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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세계 최고층 목조 빌딩, 오스트리아 빈 '호호 비엔나(HoHo Wien)'

KNK Global
2021-03-19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적인 도시, 아스페른 제슈타트(Aspern Seestadt) 프로젝트
https://www.aspern-seestadt.at/

스마트 시티 제슈타트(Seestadt) ⓒ Seestadt 대표홈페이지


얼마 전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세계 곳곳에서의 산불 등 이 모든 것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EU에서 2010년 초반부터 혁신적인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시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진작에 본격화되었는데 가장 대표적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빈 아스페른 지역 '아스페른 제슈타트(Aspern Seestadt) 프로젝트'입니다.


과거 비행장으로 쓰였던 240헥타르 대규모의 부지를 스마트 시티로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 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성 제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 교통 시스템 혁신'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아스페른 제슈타트는 21세기 삶의 방식에 따라 생겨나는 요구를 충족시켜 주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기후를 보호하려는 빈 시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시켜주었다고 합니다.


아스페른 제슈타트에서는 건물도 그 자체로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TQB(Total Quality Building)1) 의 규정을 따라 혁신적이고 고품질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으며 스마트 건설 로지스틱스2)를 사용함으로써 자원을 신중히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최고층 하이브리드 목조 빌딩 호호 비엔나(HoHo Wien)입니다.
1) TQB(Total Quality Building): 지속 가능한 건설을 위한 오스트리아 위원회(Austrian Council for Sustainable Construction)에서 개발한 평가 시스템
2) 스마트 건설 로지스틱스(Smart Concstruction Logistics): CIVIC라는 프로젝트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건설 물류의 운송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건설 현장을 오갈 때 건설 물류로 인한 주변 지역사회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함


세계 최고층 목조 빌딩, 호호 비엔나(HoHo Wien)
http://www.hoho-wien.at/

우드스크레이퍼(Woodscraper)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우드스크레이퍼란 나무(wood)와 고층 빌딩(skyscraper)를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지금까지는 건축자재로 널리 쓰이던 것은 목재보다는 콘크리트였습니다. 목재는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하고 물과 불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주로 고층 빌딩에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재가 콘크리트보다 훨씬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첨단 기술로 생산된 목재가 콘크리트를 대체할 만큼 내구성이 좋고 강해지면서 오히려 콘크리트보다 친환경적이고 미래형 소재로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목조 고층 빌딩이 트렌드로 부상 중이고 이어 우드스크레이퍼라는 신조어도 같이 등장했습니다. 2009년 영국 런던의 세계 최초의 목조 빌딩 슈타트하우스(Stadthaus)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목조 빌딩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2016년 ‘호호 비엔나(HoHo Wien)’라 불리는 84m 높이의 목조 빌딩이 착공되었습니다.

 

호호 비엔나 ⓒ SIGA

호호 비엔나는 목재와 철근 강화 콘크리트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지어진 하이브리드 목조 빌딩입니다. 이 방식은 이미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단순한 결합 시스템으로, 두 가지의 재료의 장점을 모두 살린 공법입니다. 흔히 아는 목재가 아닌 첨단 기술로 생산된 목재를 가지고 건물의 75%를 나무로 만들었고 그 외 목자재를 지지하는 구조물은 견고한 철근 강화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호호 비엔나는 매우 유연하고 안전한 하이브리드 건축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목재로 빌딩을 지음으로써 호호 비엔나는 환경친화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2,800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량시켰습니다. 이는 자동차 한 대가 1300년 동안 매일 40km 주행했을 때 발생하는 양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로 지은 빌딩과 비교했을 때 호호 비엔나는 일차에너300,000MWh를 절약합니다. 이 또한 32개의 아파트가 1100년 동안 난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양과 맞먹는 양입니다. 호호 비엔나는 이렇듯 친환경적인 효과와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건물 내부 공간들은 동양 원소 철학에 근거하여 디자인되어 흙, 나무, 물, 불, 쇠등 자연적 요소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덕분에 실내 공간이 편안하고 자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거주자의 웰빙증진 공간 제공하고 심리적 이점을 가져다 줍니다.

호호비엔나 건물 구성

호호 비엔나는 '한 지붕 아래 모든 것을 해결한다.(All under One Roof)' 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24층의 높이의 이 빌딩은 자신들이 정한 원칙에 따라 층층이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레스토랑, 헬스, 미용, 웰니스 센터, 사무실, 호텔, 아파트 등 여러 서비스를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워라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위 포스팅은 아스페른 제슈타트, 호호 비엔나 대표 홈페이지를 참고하였습니다.